커피 자격증#1

 

 

여전히 수많은 바리스타 학원은 인기 있는 학원 중 하나이다.
자격증에 민감한 한국 사회에서 바리스타 또한 자격증이 중요시되었다.
바리스타로서 갖춰야 할 덕목에 과연 자격증은 필수인가.

이론적으로는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커피학’ 적으로는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실무에 투입됬을때 매장에 기여하는 기여도는 얼마나 될지 장담할 수가 없다.

자격증이 없어도 실무적으로 뛰어난 바리스타가 있는가 하면, 다양하고 많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실무적으로 부족한 바리스타도 존재한다.
이력서의 몇줄의 문장과 몇분의 대화로 지원자의 역량을 모두 판단하기 불가능하기에, 카페는 대부분 필수로 ‘수습기간’을 가지기도 한다. 1개월에서 3개월까지 기간은 다양하나 수습기간의 목적은 바리스타가 매장에 기여하고 지속이 가능한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서로의 결을 맞춰보는 시간을 갖는 셈이다.
결론은 자격증의 유무가 면접 때는 부분적으로 통할 수는 있어도 실제로 손발을 맞춰보는 시간을 필수로 가지게 된다면 실력이 금방 들통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자격증은 어떤 것인가.

네이버에 명시되어 있는 자격증의 뜻은 아래와 같다.

자격증(資格證, Certification)은 인적 자원의 직무 수행 능력이 산업계의 수요에 맞게 개발되었는지, 개발되었다면 그 숙련도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자격 관리자가 일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하여, 인정의 의미로 개인에게 발급해주는 증서이며 동시에 자신이 그 분야의 기술이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증서이기도 한다. 등록증(登錄證, Registration)과 비교하자면 일반적으로 둘 다 제한 조건을 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등록은 등록수수료나 회비 납부선에서 끝이 나나, 자격은 거기에 더해 일정한 시험이나 교육과정이 포함된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신규 취득자에게나 관리자에게나 더 까다로운 일로 여겨진다.

자격증이라 하면 카드나 수첩, 경우에 따라서는 종이 쪼가리로 만들어진, 소위 말하는 '증명서' 그 자체를 뜻한다. 따라서 자격을 발급·관리·운영하는 시스템을 지칭하고자 할 때는 자격 제도 혹은 자격 체제라고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매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경험과 센스이다. 경력 없는 바리스타가 취업하고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경험의 부재로 인한 고객의 불만족이다.
반대로 경력이 많은 바리스타의 경우 고객의 눈빛만 봐도 원하는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기도 한다.
자격증은 말 그대로 ’기술의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증서‘이나 기술과 무관한 다양한 변수가 카페에서 일어난다. 기술만 쓴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카페의 목적은 매출이고 매출은 고객에게서 나오며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소통이 원활하여 실력을 커버하는 경우도 있으며, 내향적이라 소통이 힘드나 스킬이 좋아 지속적인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매장별 원하는 인재상이 다 다르니 어떤 부분이 중요하다고 명확하게 정의하긴 힘들다. 
바리스타가 되길 희망하나 아무것도 몰라서 무턱대로 학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원에서 알려주는 커피의 역사, 나라별 원두, 머신 및 커피 기구들의 명칭과 특징 등 너무나 새로운 정보들에 눈이 반짝인다. 벌써 바리스타가 된듯하며 매장에서 여유 있고 멋지게 커피를 내리는 자기 모습을 상상한다. 하루에 수백잔씩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 한 채 말이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회비를 내고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친다. 그 뒤 받게 되는 자격증은 영어로 도배된 멋진 외관을 자랑한다. 현실을 국가에서 인정하지 않은 자격증에 불과하며 ‘돈만 주면 얻을 수 있는 종이‘ 라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배움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커피 자격증은 충분히 매력적인 자격증이다.
바리스타 실무에 있어 무조건 필요한 자격증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는 자격증의 구분 및 종류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