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한 글은 에티오피아의 역사 및 요리에 관련된 글이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를 우선으로 친숙한 나라이기에 그에 앞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지금부터는 에티오피아 커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커피의 품종)의 원산지다. 세계 5~6위 커피 생산국가이며 그 이유 중 하나는 환경에 있는데 적도에 걸쳐져 있으며 고지대라는 재배환경에 커피를 수확하기에 최적화된 국가다. 에티오피아는 평균고도 약 1,300~1800m, 연 강수량 1,500~2500mm, 평균 기온 15~25도로 아라비카 커피의 발생지답게 커피를 생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오랜 커피재배역사를 가지고 있어 전통적인 유기농법과 그늘경작법, 건식법 등 전통적인 기술법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커피 산지는 예가체프(이르가체페 라고도 불린다), 시다모, 하라, 짐마, 리무 등이다. 커피 등급은 생두 300g당 결점두 수를 기준으로 스페셜티 등급인 G1(Grade 1- 결점두 3개 이하)부터 G8 등급까지로 분류된다. 예가체프는 부드러운 신맛, 핵과일향, 꽃향기 등으로 에티오피아 커피 중 가장 고급스럽기에 커피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예가체프 커피는 생두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내추럴 방식(여러 가지 가공법이 있으나 다음에 다루겠다)으로 가공한 생두가 핵심 맛을 살리기에 적합하다.
에티오피아 커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종류별 특징은 아래와 같다.
-시다모 : 레몬과 같은 밝은 산미와 고소한 향미.
-하라르 : 레드와인의 풍미. 과일의 산미.
-아리차 : 쓰지 않은 단맛과 신맛의 조화.
-코케허니 : 복숭아, 살구같은 감귤류의 상큼한 맛과 진한 초콜릿과 밀크 아로마.
-짐마 : 강한 산미와 묵직한 바디감.
-리무 : 묵직한 아로마, 단맛과 톡 쏘는 신맛의 조화.
-윌레가/ 김비/ 네켐티 : 웰레가는 과일향이 나며, 적당한 산미와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예가체프 : 과일 향과 꽃 향 등 복합적인 플레이버. 시트러스 계열의 밝은 산미.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러움.
봉가 - 세상에서 가장 먼저 커피가 발견된 곳
짐마에서 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붕가가 있다. 이곳이 바리스타라면, 혹은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칼디’가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다. 봉가에는 야생 커피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숲이 있으며 지금의 카파는 10개의 작은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인구는 100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봉가의 인구는 약 3만명 가량이다. 에티오피아의 모든 커피는 우리나라 농림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ECX(Ethiopia Commodity Exchange)’를 통해 거래된다. 수확 후 가공을 마친 커피는 ECX의 커피 보관소로 모이게 되며 커피 보관소는 에티오피아 8개 주요 지역에 있는데 봉가도 그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문자를 만들어 낼 정도로 발전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식민지를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에티오피아 사람들 앞에서 에티오피아는 과거에 이탈리아 식민지였냐고 말한다면 1896년 에티오피아와 이탈리아의 전쟁 이야기를 정신없이 들을 확률이 높다. 이 전쟁은 근대 역사에서 유럽 제국주의 열강이 아프리카 국가와의 전쟁에서 참패한 최초의 사례라고 들을 것이며 영국군이 이산들와나 전투에서 줄루군에게 대패한 적은 있지 않으냐고 반박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국군은 끝내 줄루족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아디스아바바 국립박물관에는 이탈리아군과의 전쟁을 묘사한 그림이 걸려 있는데 데쓰는 그 그림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이탈리아는 말 그대로 전쟁에서 졌다. -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나라인 만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에티오피아 커피는 그 특색을 자랑한다. 커피 애호가가 아닐지라도 한 번쯤은 접해봤을 에티오피아 커피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커피의 퀄리티로 승부를 보는 커피 대회 COE에서는 항상 에티오피아 커피가 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로 좋은 퀄리티와 특색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뉘앙스는 비슷하다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차이가 나는 그 맛에 따라 기호가 많이 나뉘기도 하며, 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에티오피아 커피의 가격 또한 그렇게 높지 않아 산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마셔보면 좋을 특색있는 원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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