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맛이 특징인 원두의 나라, 에티오피아에 관하여.
기원전 약 8세기에 오늘날의 에리트리아와 티그라이 지역에 해당하는 홍해 연안에서 다못(Dʿmt)으로 불리는 왕국이 세워져 기원전 4세기까지 존속하였는데, 홍해 건너편의 사바 왕국과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기록한 사료는 많지 않으나 당시 관개 농법을 사용한 수수 재배와 철기 사용이 이루어진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인류학자들은 에티오피아 고원와 주변이 현생 인류의 기원과 가까워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이 거주해왔다고 추정한다. 다못 왕국의 멸망 이후 해당 지역에는 여러 소국들이 성립하였는데, 특히 기원후 1세기에 악숨에서 발원한 악숨 왕국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여 홍해 건너 예멘 지역까지 지배하였다. 신석기 시대부터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인구가 나일강 또는 중동 지역에서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인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에서는 기원전 1000년 무렵 이스라엘의 솔로몬왕과 지혜로운 스바 여왕 사이에서 낳은 아들 메넬리크 1세가 북에티오피아로 이주하여 에티오피아를 건국했다고 말하고 있다. 3세기에 활동한 페르시아의 예언가 마니는 당대 가장 강력한 국가 4개로 로마, 페르시아, 중국과 함께 악숨을 꼽기도 했다. 당시의 정황에 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것이 많은데, 왕국을 파괴한 구디트가 여왕으로서 수십 년 간 에티오피아를 지배하면서 기독교를 탄압하다가 자그웨 왕조의 첫 번째 왕에 의해 멸망했다고도 전해지는데 기원후 300년대에 페니키아 티레 출신으로 궁정의 노예가 된 프루멘티우스가 왕족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였고 곧 악숨은 아르메니아 이후 세계에서 2번째로 기독교를 공인한 국가가 되었다. 6세기 경 이슬람의 발흥으로 영토를 빼앗긴 악숨 왕조는 이후 점점 쇠퇴하다가 940년에 멸망하였다.
에티오피아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1974년에 입헌 군주제가 폐지되었는데 멩기스투 공산주의 정권은 황제를 살해하고 암매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마르크스주의에 근거한 공산주의 체제를 표방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는 1963년 12월 23일에 수교하였다. 수교 이전인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한국 전쟁에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 연방과 함께 더불어 전투 병력을 파견하였다. 에티오피아 전투병력은 황제의 친위대로서 한국 전쟁에서 군인에 걸맞은 전투 성과를 내고 명예롭게 귀국하였다. 이에 황제는 직접 그들의 전공을 치하하였다. 1991년에 옛 중앙유럽 공산주의 정권들의 붕괴와 남북동시 유엔 가입, 멩기스투공산주의 정권 종식과 멜레스 제나위 총리의 집권으로 대한민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두 255명(재외국민 255명, 시민권자 0명)의 한민족들이 에티오피아에 거주(2010년 12월 기준)하고 있다. 공산정권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을 핍박하였으며 많은 참전 용사들이 죽고 다쳐 고국을 등질 수밖에 없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는 불안정한 국내 사정(내전)으로 불참하였다.
2013년 8월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관이 에티오피아에서 근무하던 도중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넘어가서 망명을 요청했다. 결국 대한민국에 넘어오는데성공했다고 전해지나 고위급 외교관은 아니었다.
미국과의 관계?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국으로 참전하여, 국제 연합의 창설회원국이 되었다. 제정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미국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멩기스투 정권의 집권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1991년에 멩기스투 정권이 전복된 이후에 미국과 다시 협조 관계를 맺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랑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방치한 세계보건기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사무총장에 관한 논란으로 갈등을 맺고 있다.
-문화
공용어인 암하라어는 그으즈 문자라는 고유의 문자를 사용한다. 그으즈 문자는 남아라비아 계통을 잇고 있는 유일한 문자이다. 기본적으로 자음 문자에 모음 기호의 변형을 통해서 음의 변화를 표시하는 음절문자이다. 그레고리력 이외에 독자적인 에티오피아력을 사용하고 있다.
케냐와 더불어 육상 강국 중 하나로 손꼽히며 주로 마라톤과 중·장거리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축구는 FIFA 월드컵 본선 경험이 없으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만 11번 출전하여 이 중 1962년 대회 우승이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에서의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적이 없는 아프리카 축구 약체팀들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그나마 2014년 FIFA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8경기에서 5승 1무 2패의 호성적으로 사상 첫 최종 예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고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는 전 대회 준우승팀인 이집트를 D조 2차전에서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에티오피아의 기아 문제는 심각한 상태이다. 매년 아일랜드의 NGO인 컨선월드와이드, 독일의 NGO인 세계 기아 원조 그리고 미국의 연구기관인 국제식량정책연구소가 협력하여 발표하는 세계 기아 지수(GHI)에 따르면 2016년 에티오피아의 기아 지수는 100점 만점 중 33.4점으로 가장 심각한 기아점수를 기록한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46.1점과 비교해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조사 대상이었던 118개의 개발도상국 중 107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상당한 기아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소말리아에서 이주한 난민에 에티오피아도 정세가 불안하기에 에티오피아의 기아문제는 소말리아랑 관계가 있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