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커피의 3분의 1 정도가 브라질에서 생산되며 브라질에는 30억 개가 넘는 커피나무가 재배되고 있고 고용인구는 약 5백만 명이다. 커피는 브라질의 다른 플랜테이션인 사탕수수나 목축 등과 달리 자동화가 어려워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이다.
커피의 경제학은 커피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연결되는 다양한 경제 현상을 다룬다. 커피는 대중적인 음료이자 중요한 일용품 가운데 하나이다. 커피는 열대 또는 아열대의 개발도상국에서 재배되어 선진국에서 소비되는 형태를 보인다.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가 커피 생산의 주요 지역으로 전 세계 2천5백만 가구 이상의 소규모 생산자가 커피 생산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 소비량은 하루 22억 5천만 잔 이상으로 1인당 하루 평균 2~3잔 정도이다. 커피는 주요 국제 무역 상품으로 로스팅 하지 않은 생두는 가장 무역량이 많은 농산물 가운데 하나이다. 커피는 2004년 기준 12개국의 최대 농산물 수출품이었고, 2005년 가치 기준 농산물 무역량의 7위를 차지하였다. 20세기 후반인 1970년부터 2000년 무렵까지 커피를 개발도상국이 수출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상품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생두를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로스팅 된 소매품과 혼동의 여지가 있다. 커피 무역은 대부분 뉴욕 거래소, 뉴욕상업거래소, 뉴욕 대륙 간 거래소와 같은 국제 무역 거래소에서 선물 계약으로 거래된다. 유럽의 경우 커피 거래 및 가공의 거래 및 가공의 중심지는 함부르크이다. 야생의 커피를 언제부터 음료로 마시게 되었는 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역시 원산지인 동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스스로가 커피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있고 6세기에서 7세기 무렵 칼디라는 목동이 염소를 보살피다가 커피나무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에티오피아 카파지역에 커피 자생지가 있어 커피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 주장된다. 커피는 동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 반도로 전파되어 14~15세기 무렵 예멘에서 유행하였고 16세기에 이르러 이집트, 시리아, 페르시아를 아우르는 대중적 음료가 되었다.십자군 전쟁을 전후로 커피는 유럽에도 전파되었고 처음에는 이슬람의 음료라는 이유로 반발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즐겨 마시는 음료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은 커피의 입장에선 유럽 확산의 기폭제였다. 17세기가 되면 교황 클레멘스 8세가 직접 커피를 옹호하며 이교도의 음료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종식시킨다. 그러나 커피는 열대성 작물로서 유럽에서는 재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유럽이 스스로 커피 재배지를 경영하게 된 것은 대항해 시대의 뒤를 이은 제국주의적 식민주의가 확산한 뒤의 일이다. 1616년 네덜란드는 오늘날 스리랑카의 해안지역인 네덜란드령 실론에 첫 커피 플랜테이션을 세웠다.
20세기 후반 탈식민지화를 통해 신생독립국들이 건국되었다. 전통적인 커피 생산국 역시 상당수가 이 흐름에 속한다. 열대 및 아열대 신생독립국들은 독립 이후에도 여전히 저개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커피는 석유와 같은 다른 무역 품목과 같이 국제적인 거래소를 통해 선물 거래되는 투기 상품 가운데 하나로 특히 냉전 붕괴 이후 가격 폭락을 겪었다. 커피는 이들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산업 혁명이후 커피 역시 대량 생산의 길로 접어 들었다. 19세기가 되면 식민지 플랜테이션 농업 - 국제 거래소를 통한 무역 - 집약된 커피 로스팅 지역의 등장 - 소매업을 통한 소비의 가치 사슬이 만들어졌다. 예나 지금이나 커피 산업에서 가장 큰 이윤을 남기는 곳은 로스팅 업체이다. 커피 생산으로 생계를 잇는 가구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2천만~2천5백만 가구이다. 가구 구성원을 평균 5명으로 생각하면 1억 명 이상이 커피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2018년 세계 생두 생산량은 1,030만 톤이다. 2016년 기준 세계 커피 수출액은 194억 미국 달러로 개발도상국 중요 수출품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티모르의 경우 수출품 가운데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은 커피 뿐이다. 커피 무역량은 변동이 심하다. 이 커피 위기는 수 년 동안 지속되어 전 세계 커피 생산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2009년 기준 세계 제1의 생두 생산국은 브라질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에티오피아가 그 뒤를 이었다.성수기였던 1986년 무역 규모는 140억 달러였다. 2001년 - 2002년의 커피 위기에는 49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커피나무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뉘는데, 아라비카는 라틴 아메리카, 동부 아프리카, 아라비아 또는 아시아에서 재배되고, 로부스타는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전역, 브라질 일부에서 재배된다.
같은 품종이라도 국가나 지역에 따라 풍미, 향, 식감, 신맛의 정도가 달라 생산지 구분이 가능하다. 재배지 차이 뿐만 아니라 유전적 변종도 맛에 차이가 난다. 커피의 품종은 일반적으로 생산지로 구분하여 콜롬비아 커피, 자바 커피 등으로 불린다.
1973년~2022년 동안 커피 가격은 런던에 본부를 둔 커피 수출국가 기구인 국제 커피 기구가 만든 지표 가격에 따르면 국제 무역으로 거래되는 커피의 월평균 가격은 1920년대와 1980년대 최대 값을 보여 파운드당 10 달러를 상회하였지만, 1990년대 후반 최소 값을 보였고, 2001년 9월에는 파운드당 418센트까지 떨어졌다. 이 가격은 2004년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커피 가격의 폭락은 냉전 붕괴와 함께 1962년~1989년 사이 유지되었던 국제 커피 협정이 붕괴하였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 오로시 근처의 커피 플랜테이션은 생두 가격 하락은 커피 소비를 촉진하기도 하였다. 다양한 커피 판매 체인이 생겨난 원인에는 꼭 생두 가격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공장식 커피 제조에서 벗어나 자체 로스팅과 브랜드를 내세운 커피 판매점은 2004년 기준 미국에서만 17,400개에 달했고 2003년 미국 내 총 매출은 89억 6천만 달러였다. 브라질에서 커피 플랜테이션이 확장되고 1994년 베트남이 세계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커피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베트남의 저렴한 생두가 세계 시장에 공급되자 브라질과 니카라과, 에티오피아의 커피 재배지에서는 커피로 생계를 이을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났다. 커피 위기 당시 세계적으로 많은 커피 농부들이 도시 빈민으로 유입되었다. 2005년 커피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는데, 생두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던 중국과 러시아에서 커피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제 커피 기구 지표 가격은 2005년 9월 파운드 당 78.79센트에서 이듬해 3월 101.44센트까지 올랐다. 이로써 커피 생산자들은 다시 커피 재배로 생계를 이을 여력이 생겼지만 석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운송비의 상승, 로스팅 및 포장 비용의 상승으로 가격 상승의 혜택이 모두 생산자에게 돌아가지는 못한다. 2005년 이후 커피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였고 2010년 하반기 주요 커피 생산국의 흉작이 우려되자 커피 가격도 급격히 상승하였다. 2011년 3월 국제 커피 기구 지표 가격은 230센트에 달했다. 새로운 커피 브랜드는 기존의 국제 무역망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타벅스는 생산자와 직접 거래하여 종종 상품 가격의 두 배를 지불하는 다년간의 개인 계약을 맺고 커피를 구한다. 상당량이 인스턴트 커피와 같은 가공품의 원재료가 되는 거래소 선물 무역과 달리 커피 소매 체인의 경우 다양한 최종물을 내놓기 때문에 두 제품은 유통과 소비에서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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